KC 운영위원회 "Great New Beginning!" 새롭게 출범
지난 4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KC 한인 총회에서 회장으로 임명된 김문철 목사는 KC 임원진을 비롯한 19명을 운영위원회로 초대했다. 2023년 6월 22일 Zoom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Korean Council 운영위원회라는 명칭이 아닌, Great New Beginning(멋진 새 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지칭했다.
기존 임원 체제의 KC 리더십 모임을 19명의 운영위원회 체제로 변경한 것에 대해 김문철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까지 5명의 임원이 매년 총회 준비와 집행을 위해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고 덕분에 매년 KC 모임에서 좋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KC가 교회 협의회가 아닌 다양한 한인 목회자를 아우를 수 있는 모임이 되고자 확대, 변화해가는 상황 속에서 임원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목사는 지역과 사역, 세대별 대표성을 갖는 목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통해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한인 사역 리더 크리스 최 목사가 지난 한 해 북미주 각 지역을 방문하고 그곳의 목회자들 모임을 통해 대표성이 확인된 목사들을 지역 대표로 초대했고, 1.5세, 2세 목사들도 초대했다.
James Lee 목사는 한인 2세를 대표하여 운영위원회에 초대되었다.
“한국계 미국인 2세로서 저는 오랫동안 KC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북미주 개혁교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하는 새로운 리더십과 말씀을 나누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나아가 그는 한국인이라는 범주 안에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KC의 새로운 명칭이 공식화 될 때까지 KC가 아닌 GNB로 모임을 부르는 것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우리 안에는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 한국계 입양자, 1세, 2세, 3세 등 다양한 한국인이 존재합니다.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KC의 새로운 리더십이 이 모임을 의식적으로 <Great New Beginning>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합했다고 생각합니다.”
GNB 운영위원회는 6월부터 매월 2시간씩 모임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KC의 정식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과 정관을 수정하는 것이다. 첫 모임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에 앞서, KC의 존재 목적과 방향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사역적 배경을 가진 각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Ko-Am 노회의 서기이자 교단 역사위원회 위원으로 KC 역사 문서화 작업을 맡고 있는 윤원환 목사는 모임 중 KC 모임의 목적과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KC는 교단 내 120여 개 한인교회가 되기까지 산파 역할을 했고, 교단이 한인 교회와 연결하고자 한인 사역부를 개설하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교단 안에서 역사가 지속되는 한 잊을 수 없는 공헌입니다. 교단의 사역자 모습이 너무 다양해졌습니다. 새로운 환경 앞에 우리는 새로운 존재로서의 부르심의 시간 앞에 서 있습니다. 새로이 시작되는 조직은 다양한 공동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지만, 교단 관계에 있어 법적인 힘이 없기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6월에 이어, 7월 20일과 8월 17일, 계속해서 GNB의 회의가 이어졌다. 의견을 취합해 나가는 한편,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정관 수정 작업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했다.
김문철 목사는 “현재 운영위는 5명의 정관 개정 팀을 별도로 구성해 밀도 있는 연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하며, “그동안 의견충돌도 있었으나 감사하게도 모두의 합의 하에 현재 세 가지 목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단순하고 기능적인 정관으로 변경하기 위한 GNB의 작업이 마무리 되면, 2024년 한인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은 후에 발효될 것이다.
한인 사역 리더 크리스 최 목사는 GNB 운영위원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 전환기의 순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장님 이하 임원들과 운영위원회분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며 교단적인 도움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GNB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업을 함께 감수 및 이행해 나갈 것이며, 더욱 교단적인 화합과 성장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James Lee 목사 역시 이 모임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세대와 문화적 차이로 생긴 벽이 허물어지고, 이 새로운 한인 모임이 <Great New Beginning> 멋진 새 출발의 항해를 하도록 돕는 것이 제 바람이고 기도 제목입니다.”
마지막으로 김문철 목사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 기도를 바라며 이렇게 전했다.
GNB의 모든 노력이 “부디 많은 분들의 도움과 공감을 얻는 과정이 되어 좋은 결과로 연결되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목사님, 개인, 교회, 그리고 교단 등 모두에게 유익이 되어 더 깊은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 발전되길 기대합니다.”